애플의 가성비에 대한 델과의 비교.

맥이 비싼가?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맥이 제공하는 것들에 비해서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맥 미니는 (이유가 있긴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나쁜 편이고, 맥 프로의 경쟁상대는 델이나 hp의 웍스테이션들이니 일단 제끼자. 웍스테이션급이라면 소프트웨어 솔루션 가격이 중요하지, 하드웨어 가격은 그닥 고려대상이 아니니까. 우선 아이맥을 대기업 PC중 가장 훌륭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하는 과 비교를 해 보자.

델의 가성비 중심의 보급형 모델인 Inspiron 시리즈 중 아이맥과 가장 비슷한 580s를 골라봤다.

Dell inspiron 580s어라, 모니터가 없다. 아이맥 27인치와 같은 스펙의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를 붙여보자.

Dell Monitor

총합 1,848,000원이 나왔다. 그럼 이제 아이맥을 보자.

Apple imac prices

27인치형 중 코어 i3 모델이 2,290,000원이다. 델 조합보다 442,000원이 더 비싸다. 하드디스크가 아이맥이 250GB가 더 많다. 비디오 칩셋은 2 그레이드 더 높지만 델 쪽이 1GB 메모리를 제공하니 비슷하다고 치자. CPU도 아이맥이 살짝 더 높은 클럭이지만 성능차가 크게 나지는 않는다. 그럼 하드디스크 용량값으로 42000원을 제하고 나면 가격차는 40만원 나는 셈이다. 한가지 더, 아이맥에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기본으로 따라온다. 이 것들로 10만원 격차를 더 줄일수도 있겠지만 유선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굳이 넣지는 않겠다.

아이맥의 모니터 패널은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같은 것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위에 디자인 하시는 분이 계시면 델과 애플 어느 쪽 모니터가 더 나은지 물어보시라. 위의 델 모니터가 그나마 색감 조정을 했다고 나오지만 양 회사의 모니터를 모두 써 본 내 의견으로는 보통 델 모니터보다는 낫겠지만, 시네마 디스플레이 정도로 나올지는 의심스럽다.  A급 IPS패널은 예전부터 몽땅 애플로 공급된다. 개인적으로는 20~30만원 프리미엄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럼 10만원 대의 격차가 나는데, 여러분? 애플의 디자인 가격이 10만원 정도도 안 될까요?

애플 아이맥 라인업의 문제는 비싼 스펙만 존재하고 저렴하지만 충분한 성능을 내는 조합들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비싸다. 하지만 그 비싼 아이맥이 돈값은 한다. 밤에 잠이 안 와서 델로 가격을 뽑아 비교해봤다. 조립 PC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성능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자기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나도 하드웨어 조립은 별로 피곤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윈도 깔고 업데이트하고 보안 프로그램 깔아서 다시 업데이트하고 고스트 이미지 뜰 생각을 하니 하늘이 노랗다. 그리고도 가끔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_-;; 결론은 아이맥을 사는 사람들이 돈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붓는 돈만큼 (하드웨어로만으로도) 충분히 뽑아간다는 것이다.

+ 그렇다고 내가 아이맥을 살 것인가는 다른 문제로, 나라면 풀HD LCD가 달린 소니 VAIO 노트북 + 42인치 풀HD LCD TV + PS3 or Wii를 사겠다. 대충 뽑아보니 230~240만원 정도 들어갈텐데, 이쪽이 나에게는 더 나아 보인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소니 VAIO가 굉장히 싸졌다는 것. 🙂

+ 요즘 열대야라 정말 잠이 안 오고, 낮에는 피곤하고… 에어컨을 틀어도 잘 때는 별 도움이 안 된다. 고기가 필요하다.

LG전자가 PC직접생산을 종료.

링크: LG전자 PC외주생산으로 전환 완료 – 한국일보

어차피 X-note의 저가형들은 이미 MSI 가져다가 마크랑 소프트웨어만 바꿔서 팔고 있었는데, 이것으로 고급 모델들도 MSI, Asus 등과 같은 레벨이 될 듯. 데스크탑은 이제는 어디서 생산해도 상관없겠지만, 노트북은 아직까지는 부품들의 편차가 심하다. 특히 쿨러나 LVDS의 필름 케이블 같은 것들.

물론 대만이든 중국이든 괜찮은 업체들은 좋은 품질을 보여주고 있지만, 옛날 독자 브랜드의 노트북을 내놓기 이전부터 IBM Thinkpad를 생산했을 정도로 제조품질에서 알아주던 LG의 노트북 생산 중지는 쪼끔 슬픈 일이다. 특히 열처리나 필름 케이블, 보드 부품들의 상세사항들은 직접 생산에서 피드백을 받기 전에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외주화의 주목적일) 가격 따지다 보면 결국 그 생산회사 브랜드에 쓰이는 부품들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지라 이제 LG X-note를 가격대 안 따지는 지인들에게 추천하기는 힘들어질 듯 하다.

똑같이 중국회사 관리 하에서의 생산이라면, 연구-생산이 같은 회사에서 되는 Thinkpad가 낫지 않겠는가? 가격이 중요하면 Dell도 괜찮고, 디자인 중시의 여성이라면 Sony Vaio도 여전히 좋은 선택이다. 개인적으로는 내부구조에서 가장 좋았던 제품은 역시 Thinkpad, 그리고 Vaio, Toshiba(중급이상)가 바로 그 다음이었다.

– Toshiba 저가형은 쫌 너무하더라… –_-;; 지금 쓰고 있는 싸구려 Vaio는 배터리가 1년만에 나가서 그렇지 내부 구조 뜯어보니 얘가 나 같은 헤비유저가 써도 잘 버티는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 Fujitsu는 아예 한국 노트북 시장에서 철수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 대신 가격대가 높지 않으면서도 내부가 충실해서 좋아했던 브랜드인데.

– 삼성은 다 좋은데, 품질이랑 스펙에 비해서 가격대가 좀 높은 경향이 있다. 가끔씩 싼 물건이 나왔을 때는 추천해주곤 한다. 근데 사실 30% 더 쌌던 MSI하고 틀린 걸 모르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