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 12GB!!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램 4GB를 쓰고 있었다. 사실 웹 서핑이나 문서 작성, 인터넷 강의 듣기에는 넘치는 용량이다. 다만 내가 디지털 카메라와 사진 감상을 즐기고 있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생각없이 컴퓨터로 놀다보면 그림 뷰어가 10개 정도에 웹 브라우저 탭을 10개 정도 추가로 띄우게 되는데, 이러면 4GB는 바닥을 드러낸다. 어쩔 수 없는 것이 대충 1000만 화소의 사진 한장을 보기만 하더라도, 메모리는 1000만*4바이트(32비트) = 40MB를 기본으로 차지한다. 물론 뷰어 프로그램 자체 내에서의 메모리도 또 필요하고, 더 높은 해상도의 사진들도 있으므로 대략 한 뷰어당 100MB 정도가 들어간다. 그럼 뷰어 10개만으로 1GB 정도 메모리를 먹고 들어간다. 거기에 웹 브라우저와 다른 프로그램들도 1GB 정도는 차지하게 된다. 현재 운영체제들은 대부분 유저 공간과 커널 공간을 1:1로 잡으니까 4GB 메모리이면 실제 사용가능한 공간은 2GB, 즉 메모리가 부족해진다. 미안, r군… 자네가 4GB 메모리가 좁다고 말할 때 부정했는데, 겨우 4년 정도 지나고보니 정말 부족해졌소.;;;

결국 램 증설을 결의하고 오늘 새벽에 강의듣다 밤을 샌 상태에서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 나는 4GB 램 모듈 2개를 배송받았다. PC 조립 당시의 2GB 모듈 가격에 4GB 모듈이 나왔길래 무이자 3개월로 충동구매. -_-;;; 금연에 성공해서 담배값 아껴서 램을 사는 마우스 포테이토가 바로 본인이올시다. OTL 취소하기도 귀찮고, 램 회사들이 망하면 또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해서 그냥 PC에 달아버렸다. 램은 현금성 자산이기도 하니까… 그 결과 현재 내 PC에는 12GB의 램이 달려있다. 아무리 발악을 해도 시스템이 스왑을 안 한다. + 버벅거림이 전혀 없이 돌아간다.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오버스펙이 없어… 그래픽 카드면 게임이나 한다고 치지, 이건 솔직히 쓸데가 없기는 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이런 짓거리에 매우 즐거워하면서 살고 있다. 아직은 젊다고 ( = 철이 없다고 ) 생각하기로 했다.

애플의 가성비에 대한 델과의 비교.

맥이 비싼가?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맥이 제공하는 것들에 비해서는,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맥 미니는 (이유가 있긴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나쁜 편이고, 맥 프로의 경쟁상대는 델이나 hp의 웍스테이션들이니 일단 제끼자. 웍스테이션급이라면 소프트웨어 솔루션 가격이 중요하지, 하드웨어 가격은 그닥 고려대상이 아니니까. 우선 아이맥을 대기업 PC중 가장 훌륭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하는 과 비교를 해 보자.

델의 가성비 중심의 보급형 모델인 Inspiron 시리즈 중 아이맥과 가장 비슷한 580s를 골라봤다.

Dell inspiron 580s어라, 모니터가 없다. 아이맥 27인치와 같은 스펙의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를 붙여보자.

Dell Monitor

총합 1,848,000원이 나왔다. 그럼 이제 아이맥을 보자.

Apple imac prices

27인치형 중 코어 i3 모델이 2,290,000원이다. 델 조합보다 442,000원이 더 비싸다. 하드디스크가 아이맥이 250GB가 더 많다. 비디오 칩셋은 2 그레이드 더 높지만 델 쪽이 1GB 메모리를 제공하니 비슷하다고 치자. CPU도 아이맥이 살짝 더 높은 클럭이지만 성능차가 크게 나지는 않는다. 그럼 하드디스크 용량값으로 42000원을 제하고 나면 가격차는 40만원 나는 셈이다. 한가지 더, 아이맥에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가 기본으로 따라온다. 이 것들로 10만원 격차를 더 줄일수도 있겠지만 유선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굳이 넣지는 않겠다.

아이맥의 모니터 패널은 시네마 디스플레이와 같은 것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위에 디자인 하시는 분이 계시면 델과 애플 어느 쪽 모니터가 더 나은지 물어보시라. 위의 델 모니터가 그나마 색감 조정을 했다고 나오지만 양 회사의 모니터를 모두 써 본 내 의견으로는 보통 델 모니터보다는 낫겠지만, 시네마 디스플레이 정도로 나올지는 의심스럽다.  A급 IPS패널은 예전부터 몽땅 애플로 공급된다. 개인적으로는 20~30만원 프리미엄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럼 10만원 대의 격차가 나는데, 여러분? 애플의 디자인 가격이 10만원 정도도 안 될까요?

애플 아이맥 라인업의 문제는 비싼 스펙만 존재하고 저렴하지만 충분한 성능을 내는 조합들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비싸다. 하지만 그 비싼 아이맥이 돈값은 한다. 밤에 잠이 안 와서 델로 가격을 뽑아 비교해봤다. 조립 PC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성능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자기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나도 하드웨어 조립은 별로 피곤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윈도 깔고 업데이트하고 보안 프로그램 깔아서 다시 업데이트하고 고스트 이미지 뜰 생각을 하니 하늘이 노랗다. 그리고도 가끔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_-;; 결론은 아이맥을 사는 사람들이 돈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붓는 돈만큼 (하드웨어로만으로도) 충분히 뽑아간다는 것이다.

+ 그렇다고 내가 아이맥을 살 것인가는 다른 문제로, 나라면 풀HD LCD가 달린 소니 VAIO 노트북 + 42인치 풀HD LCD TV + PS3 or Wii를 사겠다. 대충 뽑아보니 230~240만원 정도 들어갈텐데, 이쪽이 나에게는 더 나아 보인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소니 VAIO가 굉장히 싸졌다는 것. 🙂

+ 요즘 열대야라 정말 잠이 안 오고, 낮에는 피곤하고… 에어컨을 틀어도 잘 때는 별 도움이 안 된다. 고기가 필요하다.

컴퓨터 복구 & 업그레이드.

PC가 망가지는 바람에, 한달 넘게 블로그가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지방선거, 유시민, 천안함 등 수많은 빅 이슈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포스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은 컴퓨터 업그레이드 소감을 써보려 합니다. 빅 이슈들은 생각을 좀더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어찌어찌 고장난 부품들을 빼내보니 거의 풀 업그레이드를 하고 말았습니다. 파워만 3번을 갈면서 8년 넘게 구르던 시스템이라, 하나가 고장났는데 그 규격은 이미 선사시대 유물…;;; 규격 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바꾸게 되어 풀 업그레이드로 이어졌습니다. 여유가 없다보니 제가 선호하는 인텔이 아닌 AMD 시스템을 꾸렸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번 인텔 노스우드 2.4GHz와 인텔 메인보드 궁합 정도로 8년 넘게 흔한 에러 하나없이 버텨줄 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안정성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대충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PU: AMD Athlon II X3 440 (코드네임 라나. 3.0GHz, 3 Core)
  2. M/B: Biostar TA880G HD
  3. RAM: DDR3 4GB
  4. ODD는 새로 구입, HDD와 파워는 쓰던 거.

솔직히 주문하면서 벌벌 떨었습니다. “이거, X 되면 어떡하나, AMD CPU에 Biostar메인보드라니, 내가 안 쓰던 종류들만 조합했는데 불안해 미치겠다.”. 벌써 10년쯤 전에 동아리 선배의 컴퓨터를 조립하면서 당시 애슬론을 썼는데, 이 놈이 열 덩어리 +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는 슬롯마다 동작 여부가 다를 정도였으니 제가 AMD에 가졌던 공포?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트리플 코어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시스템 프로그래밍하면서 생긴 버릇인데, 홀수의 코어개수는 낭비를 부릅니다. 컴퓨터에서 홀수는 그 1단위분의 메모리를 낭비하게 만듭니다. 물론 그 크기는 신경을 안 써도 될 정도로 미미합니다만,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알흠답지가 않아요. 어차피 쿼드코어에서 하나를 죽인 구조니까 전력소비량에 있어서도 크게 유리할 것은 없고요.

하지만 인텔 플랫폼의 현 상황에는 도리가 없었습니다. Core i3는 듀얼코어 주제에 쿼드코어 페넘에 육박하는 가격대를 보이면서도 내장 그래픽은 한숨이 나올정도의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왜 H55 칩셋 메인보드는 노스브릿지가 빠졌는데도 G45메인보드보다 비쌀까요? 거기에 LGA 1156소켓은 소켓부품의 하자도 발견되고, 내년에는 또 바뀐다는 계획이 있어서 과도기적인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LGA775시스템을 새로 꾸리기도 그렇고요. LGA775 CPU들의 성능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만, 플랫폼 자체의 수명이 다해가는데 사기는 꺼려졌습니다.

Core i3는 가격대 성능비가 나쁩니다. 고성능을 원한다면 네할렘으로 가면 간단한 이야기인데,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한다면 선택은 복잡해집니다. 일단 코어 개개의 성능은 확실히 더 뛰어난데, 요즘 CPU면 단일 코어의 성능은 다들 충분합니다. 반면 다중 처리가 가능한 작업들은 코어 개수가 중요해지죠. 실제로 벤치마크들은 i3가 압도적입니다만 압축, 포토샵 등 실제작업속도는 라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포토샵은 작업에 따라서는 인텔 계열이 압도적으로 빠른 결과들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라나는 i3가격의 2/3밖에 안 됩니다.

AMD가 가려고 하니, 가격대가 낮아져서 최강의 가성비 부품들보다 하나씩 더 위로 골랐습니다. CPU도 2.9GHz에서 3.0GHz로, 메인보드도 785G에서 880G로 교체해도 i3보다 싸더군요.;; Asus 등 고급 메인보드 벤더들이 보드 제조에서는 손을 떼고 설계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가형 메인보드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업체 경험상, 생산을 외주준다면 어떤 천재가 설계했어도 그 양산제품은 피하는게 낫습니다. 부품, 품질관리와 경험은 공장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Biostar사의 T시리즈가 요즘 오버클럭커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말을 듣고 그 중 최신 보드로 골랐습니다. 정도?는 검증된 785G 보드였어야 하는데, 솔리드 캐퍼시터에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 거기에 램만 4GB 박아넣으니 더 달게 없이 끝.

조립은 전자쪽은 문제가 없었는데, 케이스의 나사들이 비슷하지만 호환은 안 되는 미묘한 크기 차이들이 있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분명 메인보드용 나사라는데, 끝까지 안 돌아가고 조금 얇은 놈을 써야 끝까지 돌아갑니다. 그 두 종류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죠. -_-;; 국산 케이스라고 해서 써 봤는데, 케이스 자체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철판 재질, 두께, 구조 모두 훌륭한데 소소한 점들이 모자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모델명도 안 밝히고 추천도 못 합니다.  디스 걸기에는 케이스 자체는 괜찮으니까, 그것도 못 합니다. 나사만 잘 구분해서 넣어줬어도 내 30분은 아낄 수 있었는데. ;;

조립한 후에 범한 실수는 두가지였습니다. 1. CPU팬 속도조절이 기본값이 Off라서 약간 높은 톤의 소음(크기는 그리 크지 않음)이 났다. 이것은 바이오스에서 조절해줘서 끝. 2. 램 소켓이 듀얼 채널을 위해서는 0, 1, 2, 3번 중 0+1,2+3 에 꽂도록 개량?되어 있었는데, 모르고 하루 동안 0+2로 꽂아서 싱글 채널로 쓴 것. 램 전송속도가 3500MB/s에서 4200MB/s로 증가했습니다. -_-;; 그리고 Biostar에서 제공한 CD-ROM 상의 네트워크 드라이버가 딴 제품용이라서 우분투 리눅스로 부팅해서 새로 윈도용 네트워크 드라이버를 구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AMD의 내장 그래픽 칩셋은 발열에 관한 한 위엄이 있습니다. 시스템 온도를 보면 CPU가 36도인데, 시스템 내부 온도가 39도입니다. OTL 조립역사 15년에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_-;;; AMD CPU가 열덩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인듯 싶습니다. Cool’n quiet를 걸어서 CPU클럭이 800MHz까지 떨어지더라도 부하가 걸리면 느끼지 못할 속도로 3GHz로 돌아옵니다. 절전기능 관련해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쿨콰를 쓰는 동안에는 전력소모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시스템 온도도 39도라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3D를 돌려제끼면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0W짜리 칩셋이 뜨거워져 봤자겠지요. 이제 AMD 플랫폼도 남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쿼드코어로 올라가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요. CPU+M/B로 20만원 이내로 해결하려면 현재 인텔로서는 답이 없습니다. AMD로 가세요.

성능은 풀HD 동영상이 잘 도니 만족합니다. CPU점유율은 25% 정도됩니다.(하드웨어 가속은 미사용.) 역시 WinRAR 압축은 코어가 많으니까 확 빠르고, 인터넷이나 소소한 작업들은 불만스러운 점이 없습니다. 3D쪽은 게임을 안 하는 관계로 패스. 다만 메모리가 가끔씩 다 찰 때가 있는데, 램값이 내려가면 8GB로 다 채워봐야겠습니다. 사실 성능이 문제였다기 보다는 이전 시스템이 맛이 가서 대체용으로 구한 것이라서, 성능은 별 관심사가 아닙니다. ACC기능으로 죽여놓은 코어 1개를 부활시켜 봤는데, 잘 부활됩니다. 다만 부팅이 1초 정도 더 걸려서 부활시킨거 다시 껐을 정도니까요. 쿼드코어 < 부팅시 1초. ;;; 나중에 게임을 돌리거나 성능에 불만이 생기면 쿼드코어(라나푸스) 만들어서 써 볼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디어 64비트 시스템으로 이전해서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품은 램 4기가. 웹 브라우저를 마구 열어도 스왑하지 않는 시스템은 눈물만 납니다.

세줄 요약.

  1. 저가형은 AMD. 성능도 충분.
  2. CPU보다 뜨거운 칩셋은 처음이다. -_-;; 그래도 둘 다 온도는 매우 낮은 편.
  3. 앞으로는 나도 쭉 AMD시스템을 쓸 듯. But 왜 AMD는 FreeBSD 드라이버가 안 나오나.

지금까지 4년만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저의 기쁨에 가득 찬 자랑질이었습니다. ^^; 이젠 문명5 나왔는데 할 시간이 있으면 외장 그래픽 카드 하나 꽂아서 돌리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