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명복을 빕니다.

개인적인 연애사로서 사생활로 지켜졌어야 할 사건이 한 여성의 직업적 성취를 뺏고 생명까지 앗아간 것을 보면서 참 착잡하고 슬픕니다. 트위터나 싸이월드 등 SNS에 친구들만 있는 건 아니었을텐데, 잠깐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스마트폰의 보안에 대해서도 앞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심야 등에 SNS에 글을 쓰면, 바로 뜨지 않고 그 다음날 다시 확인하도록 지정하는 기능 등도 추가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무책임한 관음증과 무관심, 폭력성에 대해서도 반성해야겠습니다.

저 세상에서는 가슴 아픈 일들로부터 해방되어서 편히 잠드시길 빕니다.

계승과 변혁의 사이에서: 삼성과 롯데.

올해는 작년 프로야구 4강팀들 중 두 팀이나 감독을 교체했다. 그나마 로이스터 전임 감독과의 단년 계약을 통해서 교체가 예상되었던 롯데에 더해서, 5년 계약 첫해가 끝나고 훈련 직전에 전격적으로 감독을 경질한 삼성이 바로 그들이다.

이제 막 13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별반 문제를 보이지 않는 삼성에 비해서 롯데는 (자신들이 A급 선수를 둘이나 데려온) 넥센에게도 뒤지는 7위, 3할대의 승률에 그치고 있다. 극초반의 순위야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서도 이미 롯데 팬 사이에서는 양승호 감독에 대한 불만이 높다. 겨우내 준비했지만, 크게 바뀐 야수 수비위치와 투수 운용이 생각보다 원할하게 돌아가지 않는데다 타선조차 침묵하는 탓이다. 특히 불펜의 소모는 우려스럽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대호를 3루에 둘 수는 없고, 박기혁에게만 매달릴 수도 없었다. 탄탄한 선발진과 언젠가는 올라올 가공할 타선의 롯데가 약하다고 볼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양승호 감독의 롯데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와는 달리 선동렬 전임 감독과 거의 차이가 안 느껴질 정도로 비슷하게 팀을 이끌고 있다. 취임 당시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치겠다 공언했고 현 삼성 타선에 그게 된단 말인가…라고 우려했지만 그건 모두 프런트에 대한 구라였음이 드러났다. 변화라면 안지만을 선발로 돌린 것 정도?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도 코칭 스탭조차 전임 감독이 전부 선임해놓은, 주어진 팀에 맞는 운영을 하는 점은 높이 평가받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삼성의 투수력은 정말 가공할만하다. 타선도 세대교체가 거의 끝나서 급하게 실험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들을 옆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수비 코치 출신의 초보 감독은 능구렁이다.

모든 감독들이 취임 첫해, 첫달에는 실전 속에서 팀을 파악하고 통솔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는다. 특히나 초보 감독은 더한데다 두 감독 모두 겨울에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면에서 두 감독의 평가는 올 시즌 막판에 가서야 가능할 듯 싶다. 양승호 감독은 급히 세운 대타라는 인식을 깨고 팀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쳐 가을에 그 힘을 보여줄 것인가? 류중일 감독은 일단 전임 선동렬 감독의 큰 그림을 그대로 이어받았는데, 과연 투수들이 퍼지는 여름과 똑딱이 타선을 잘 관리해서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가. 두 신임 감독이 모두 초보, 그것도 강팀을 이끌고 있는 것만으로도 흥미있는 일인데 둘의 지향점, 전임 감독의 유산을 대하는 태도가 정반대다. 과연 그 결과가 어찌 나올지, 야구팬으로서 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민을 까지 마라: 작년부터 야구봤냐?

확실히 이번 시즌 윤석민은 제구가 약간 불안하다. 슬라이더가 뜨면 배팅볼인데, 어제 경기에서 그런 치명적 실투가 몇 번 나왔다. 그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윤석민을 까는 기아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에이스가 아니라는둥, 작년 16연패의 시작이었던 자해 사건까지 들고 일어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 윤석민 시즌 초반에 부진한 건 몇 년째 그렇고, 그건 부상 위험 때문에 슬로 스타터이기 때문이기도 한 건데 갸빠들이라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은가. 직구 전력 투구를 왜 안 하냐고? 추운 날씨에 그랬다간 윤석민 아킬레스 건 나간다. 그렇다고 포스트시즌 걸고 죽어라 4위 싸움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전력투구하는 윤석민을 보고 싶다면 포스트 시즌 경기를 보면 된다. 그러면 왜 그가 KBO 3대 에이스이며, 류현진 김광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수인지 알 수 있다. 차우찬과 송은범이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국대에 나가서 미친 투구 레벨을 한번쯤은 보여줘야… ^^; 선발, 롱 릴리프, 마무리까지. 무려 시즌 중에 별 적응 기간도 없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적도 있다. 혹사당한다는 류현진도 이런 취급?을 받은 적은 없다. 김성근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김광현은 더욱 말할 필요도 없고. 류현진도 김인식 감독 아래서 안정적으로 혹사관리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하필이면 서정환을 시작으로 암흑시대의 (플랜도 없이 혹사당하는) 감독 교체기에 뛰었다. 그 결과, 윤석민은 조금만 무리해도 부상이 온다. 큰 게 아킬레스 건이고, 작은 건 어깨, 팔꿈치… 많다. 우왕좌왕 무리한 걸로 따지자면 봉중근만이 이에 비할 수 있을 것이다.

석민 어워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잘 버틴다던 멘탈 평가가 작년에 깨지고, 몸 상태 지키기 위해서 변화구로 맞춰잡을려다 홈런을 맞는 일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고생하면서도 여전히 승리가 필요한 때 떠오르는 선발투수인 윤석민. 류현진, 김광현, 로페즈 정도가 그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겠다. 차우찬, 송은범이면 조금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고. 그런 눈물나는 커리어의 투수를 까지 마라. 작년부터 야구 봤냐? 그렇다면 지난 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을 보고 와서 다시 이야기해보자. 불꽃 투혼? 아무도 신경 안 써주고, 그러다가 영영 훅 갈 수 있는 시기를 거쳐온 투수가 윤석민이다. 훅 간 동료로 한기주가 있겠다. 다시 말하지만 시즌 초반에 몸부서저라 던지지 않는 정도로 윤석민 까지 마라. 그는 존중 받을 자격이 있는 에이스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요약하면.

“크아아아아”

KBO야구단들 중에서도 최강의 투명와이번스가 울부짓었다.

투명와이번스는 졸라짱쎄서 야구단 중 최강이엇다.

차우찬도 정현욱도 눕폇다. 떼로 나와도 두들겼따. 투명와이번스는

세상에서 하나였다. 어쨌든 걔가 울부짓었다.

“으악 제기랄 또 삼진이다.”

사자들이 쫄아버렷다. 투명와이번스가 짱이었따.

그래서 사자들은 잔루산을 세운 것이다.

꼐속.

이라지만, 이젠 1승바께 안 남앗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작년에는 박경완과 김광현이 없는 불투명 와이번스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었어…

그냥 프로야구 잡담.

어제 즉 5월 13일 한화-KIA전은 딱 한줄 요약 가능함: 이놈이나 저놈이나, 이 팀이나 저 팀이나 투수들이 모두 배팅볼 투수. 제대로 된 공을 던지고 그걸 제대로 친 것은 9회말 윤석민과 이범호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한 가운데로 몰리거나 스피드가 안 나와서 얻어맞았다. 막장 마운드의 한화는 그렇다고 치고, 오늘 같은 볼을 던진다면 곽정철은 서재응이 올라온 후 꼼짝없이 2군행이다. 저러면 불펜에서도 못 써먹겠다. 그래도 기복이 있는 투수니 좀 나아지겠지… 한화의 마운드는 정말  DISASTER 수준의 투구를 보여줬다. 김인식 감독이 한숨을 쉴 만하다. 

– 게다가 김상현이 3루에서 알까기 한 번 하시던데, 준수한 수준은 바라지 않더라도 기초적인 실책만 안 나왔으면 한다. KIA의 타선에 지금 김상현을 뺄 만한 여유가 없다. ;;

(본의아니게) 타격으로 먹고 살게 된 팀이라면 현재 두산과 한화가 있는데… 두산의 타선은 1번부터 4번이 리얼 국가대표고, 한화도 국대 중심타선에 나쁘지 않은 테이블세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몇몇 타자가 부상을 당해도 어찌어찌 굴러가는 두산에 비하면 김태균, 이범호의 부상이 커 보이는 한화다. 역시 올 시즌 최강 타선은 두산이다. SK나 LG도 나쁘지는 않지만서도, 이종욱과 고영민이 제 역할을 못해줘도 점수 잘 뽑는 두산이 역시 타선은 강하다. 깜짝 신인들이 나오고, 불펜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상위권을 유지하는 힘은 역시 방망이;;;

5월 12일 LG-SK전은 역시 명불허전. 어제 한화KIA전에 비하면 투수들이 제대로 던지고, 타자들이 제대로 쳐냈다. 막장 9회를 연출한 이승호의 볼도 한화와 KIA의 투수진에 비하면 준수했지만, 상대가 LG타선이었던데다가 박재상의 정줄 놓은 수비가 계속 이어지면서 결국 8점이나 뺏기게 되었다. LG의 타격도 임프레시부했지만, SK의 타선도 무섭긴 무서웠다. 두 팀 타자들은 공이 제대로 제구되어서 빠르게 들어와도 알아서 타이밍 잡고 치더라… 13일 한화 KIA전 하이라이트를 보고 나서 봤는데, … 누가보면 다른 리그인 줄 알 정도로 차이가 났다. 그자넌화 박재상은 고속버스도 아니고, 내일 짐 싸서 지하철 타고 문학으로 가야 할 듯? (김성근 감독님이 올 시즌 초반에 KIA와의 경기에서 정줄 놓은 수비를 한 세명의 주전을 그날 저녁에 3연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광주에서 고속버스 태워서 문학으로 보내버린 전례가 있음.)

어쨌든 LG는 기세를 잡고 확 치고 올라갔고, KIA는 끊임없는 3연전 2승 1패 행진으로 어느새 4위 삼성을 바짝 뒤쫒고 있다. LG는 탄탄하지는 못한 불펜과 마무리, 그리고 초보 선발들이 언제 사고를 칠 지 (안 치기에는 쫌 클래스가 딸린다. 안 치면 대박이지.), 그 사고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앞으로의 관건이고 KIA는 상위권팀들을 만나서도 여전히 2승 1패 행진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 젠장 그러고보니 주말에는 SK하고 3연전이네. -_-;;; 에이, 몰라. 구톰슨, 로페즈, 이범석으로 아마 선발이 갈 텐데 2번은 이길 수 있겠지. 한가지 위안이라면 삼성이 또 두산이랑 붙는다는 것. 잘하면 이번 주말에 4위 한번 해보겠다. 역시 투수들이 강하니까, 팀이 확 꺼꾸러지는 경우가 없어서 마음은 편하다. 천천히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거지.

– 조범현 감독이 한 3년 더 팀을 맡아주면 성적은 그렇다치더라도 팀의 짜임새는 확실히 좋아질 듯. 하긴 내가 얼마 안 되는 조감독 지지 KIA팬이긴 하다. 배부른 팬들이 벌써 서정환 시대를 잊었는가보다. -_-;;; 이기는 능력은 몰라도 팀 전력을 탄탄하게 상승시키는 능력은 확실히 인정할만한 감독이 조감독님인데, 그 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평가하는 팬들이 별로 없는 분위기다. 트레이드의 경향도 그렇고, 훈련도 그렇고 KIA의 체질은 조금씩 현대적으로 바뀌고 있다. 나는 그런 면에서 조뱀 감독을 적극 지지한다. 한 2년 리빌딩 더 하면 그 다음 해에 우승할만한 전력이 만들어질 듯 하다. 종범신께 명예로운 은퇴를 안겨줘야 하지 않겠는가.

윤석민, coming now!!

오늘 WBC 대일본전은 약속 때문에 보지 못했다. 14:2로 콜드패에 김광현이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8실점했지만, 젊은 에이스가 아시안 시리즈, 올림픽에서 연거푸 일본을 틀어막은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필자는 김광현을 전혀 탓하고 싶지 않다. 그는 슈퍼 에이스이고, 이번에는 일본에서 그를 극단적으로 분석한 결과일 뿐이다. 일본 야구계가 온 명예를 걸고 그에게 달라붙어 분석해댔다. 감히 말하건데 산타나라도 이런 분석 앞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올리기는 힘들 거다. 김광현이 앞으로 이걸 이겨낸다면 – 물론 그러하겠지만 – 그는 그 것만으로도 이미 월드클래스 에이스가 될 것이다. 앞길이 창창한 투수에게 주어진 시련일 뿐이다. 필자는 김광현이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野神 김성근 감독님도 계시는데, 그렇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

KIA팬으로서는, 이번에야말로!! 다. 드디어 우리의 에이스, 윤석민이 국제전 선발로 나온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누군가요?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필자는 당연히 윤석민이라고 답하겠다. 경기운영 능력이라면 손민한, 류현진이 더 위라고 하겠지만, 타격이 빈약해도 흔들리지 않는 투수라면 윤석민이다. 다양한 구종으로 천차만별인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에 잘 적응할만한 투수라면 그다. 마무리, 불펜 모두 빼어났던 경력 때문에 국대에서는 롱 릴리프로 쓰이는 일이 많았지만 그의 진정한 위력은 선발일 때 나온다. 흔들리지 않는 페이스, 완급조절과 다양한 구질 덕분에 그는 안정감 있는 이닝 이터다. LG의 봉중근 또한 훌륭한 이닝 이터 선발이어도 중간계투로 뛰고 있기도 하니, 꼭 그를 선발로 쓰지 않더라도 유감은 없다. 하지만 그 윤석민이 정말로 이번에는 선발로 나온다. 선발이라고 해도 투구수 제한 때문에 WBC에서는 첫번째 투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가 1라운드 통과의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오는 것이 기쁘기만 하다.

– 지난 시즌, 그가 나오면 어쨌든 타선이 2점만 뽑아주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던 KIA팬들의 기분을 모든 야구 팬들이 같이 느꼈으면 한다.

올림픽 잡담: 여기저기서 올림픽.

올림픽이라고 해도 야구 외에는 흥미 無. 야구라도 해도 미국전은 9회만, 캐나다전은 딴 일 하면서 띄엄띄엄, 일본전은 후반만 봤으니 본다고도 못할 정도의 수준이긴 한데, 왠지 왠만한 하이라이트는 다 봤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ㅎㅎㅎ 시차가 거의 없는 올림픽이라 밥 먹으러 가면 식당에서 보게 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너무 심한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보도가 넘쳐난다. 마치 전장군 시절 3S 정책의 부활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여기에 이제 성인용 잡지들나 케이블 TV의 표현수위만 쭉 올라가면 빼도박도 못하고 3S 우민화 정책. 😉

하지만 중국 연예인까지 써서 베이징 거리거리 특집을 내보내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중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은 좋지만, 방송에서 느껴지는 진기명기 식의 호기심에 아직 우리만큼은 못 산다는 우월감을 부추기는 듯 해서 썩 유쾌하지는 않다. 특히 기인열전 같은 것들은 굳이 방송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멀지 않은 미래에 중국(의 일부)가 우리보다 더 잘 살게 되면 굽신굽신하는 것은 방송일텐데.

야구는 그야말로 똥줄야구. 그 주연은 누가 뭐래도 한기주. 아주 전국구로 찍히는 분위기다. 기아 팬으로서 보면 한기주는 낮게 제구되는 빠른 직구로 먹고사는 투수고, 세이브 상황에서 가끔씩 슬라이더를 던지면 팬들의 심장이 덜컹할 정도로 변화구는 매우 약한 편인데 국제대회에서 직구가 높게 뜨니까 사정없이 얻어맞는 듯. 국제 레벨에서 150대 직구 투수는 압도적인 존재는 아니니까… 직구 제구만 좀 되면 먹힐텐데,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김성근 감독의 해설이 듣고 싶은 포인트. (감독님이 해설은 정말 잘 하시는데, 역시 일본어 악센트가 섞이니 일반적으로는 알아듣기 힘든 모양이다.) 김경문 감독도 자그마한 문제니 나아지겠지 싶어서 계속 투입하는데, 결국 악명만 날리게 된 꼴이 됐다. 기아에 돌아와서 무너지면 기아 팬은 눈물만 죽죽. -_-;

윤석민은 불펜에서 잘 해주고 있고, 김광현과 류현진은 여전히 무섭다. 이대호는 올림픽 와서 슬럼프에 완전히 탈출했다. 이승엽은 잠깐 봐서 모르겠는데 김성근 감독이 안 좋다고 하시니, 안 좋은 거 겠지. ;;; 김현수나 정근우 같은 젊은 타자들이 국대급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본 것은 확실한 소득이다. WBC시절 홈런과 불펜으로 먹고 사는 이미지였던 한국 대표팀이 요즘에는 선발이 강하고, 기동력으로 점수 내는 걸 보면서 역시 야구는 감독 따라간다는 것과 역시 투수놀음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ㅎㅎ 어쨌든 김경문 감독이 어렵게 떠맡게 되었고, 팀 구성부터 운영까지 이런저런 잡음이 많았던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뭐, 현재 전력이면 동메달 정도는 따지 않겠나 생각되지만.

– 한기주는 너무 평가절하되지 않나 싶다. 물론 난타 당하기는 했지만 봉중근도 난타 당한 적이 있고, 미국전에서 정대현도 얻어 맞았다. 사실 올림픽 대표팀에서 까이지 않을만한 투수는 류현진과 김광현, 그리고 윤석민 정도뿐이다. 막판에, 위기상황에 등판하는 마무리가 난조를 보이는 것은 확실히 안 될 일이지만, 그것이 갓 20살 넘긴 어린 투수에게 전국구 악평을 쏟아부을 정도로 문제는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한기주에게 뻿팅한 것은 확실한데, 그것을 견디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 투수에게 욕하기에는 뭣하지 않은가. 한기주가 변화구 잘 던진다고 뻥을 쳤다가 망한 것도 아니고.

– 현재 대표팀에서 믿을만한 불펜은 윤석민 뿐. 나로서는 선발로 나오는 걸 보고 싶었는데, 대만전에서 급해지니 감독님이 불펜으로 써 버렸다. -_-;; 오승환이 안 돌아왔으면 윤석민이 클로저를 할 뻔 했다.

– 오늘 지나가는 뉴스: “독일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평생 한달 맥주 50L가 지급됩니다.” … !!! 갑자기 내 마음속 금메달의 가치가 300% 상승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