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Q 1회차 감상후기

일단 네타바레가 난무하는 글입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포스터 밑으로는 읽지 말길 권해드립니다.

– 하나만 하자면, 아, 슬프다. 정품의 운명이여… 어쩌다 야바위꾼을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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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아이돌로 가네…

이번 달에 있었던 한류 콘서트 동영상에서 아이유IU의 공연을 봤다. 머뭇대지만 노래로 어필하던 어린 싱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바짝 마르고 율동과 표정연기에 숙달된 아이돌이 있었다. 메이크업과 패션도 골수 아이돌계로 변신. 사실 연출을 아이돌로 하는 건 문제가 안 된다. 어차피 아이돌로 소비되기도 했고… 문제는 말랐다며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 때부터 염려하던대로 체력저하 때문일 것 같지만, 가창력이 확실히 떨어져 있었다. 고음은 갈라지고 날 놀래켰던 힘있던 저음은 가느다랗게 나오는 시늉만 한다. “있잖아”를 부르는 아이유가 불쌍해보일 정도로 부족했다.

새 앨범이 올해 말, 즉 한두달 내에 나온다고 했는데 내가 본 공연(단 2곡)만에서의 문제가 아니라면 이번 앨범은 기대를 접어야 할 듯. 아니면 아예 곡들부터 모두 아이돌 노선으로 가려나? 음… 걱정된다. 뭐 곁에 있는 우글우글한 뮤지션 선배들이 잘 조정해줄 것 같으니 그렇게까지는 걱정되지는 않는데 좋은 가수가 아이돌로 인기 끄는 것에 너무 홀리지 않았으면 하는 기분이다.

– 사실 뱃심이 떨어지는 건 익히 예상하고 있었는데, 얼굴에 색기가 돌기 시작한 건 조금 놀라웠다. 아니, 나이도 그렇고 별 놀라운 일은 아니긴 한데 삼촌팬 마음이 어디 그렇나…;;; 몸무게를 좀더 늘려서 체력을 보강하면 섹시어필도 얼마든지 가능할 듯. 하지만 어려운 춤추기엔 지은양 운동신경이 … ^^;;;

– 일단은 빠듯한 일정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체력이 걱정되기는 한다.

웹툰 추천: 애플 다이너마이트.

링크: 네이버 베스트도전만화 – 애플 다이너마이트.

점심 먹고 뉴스 체크하러 들어갔다가 8화까지 정주행 완료해버렸다. 그림체도 스토리도 캐릭터도 모두 초보티가 역력하긴 한데, 개그 센스 하나만큼은 주목할만하다. 아직 한국 순정 또는 일본 개그 만화 어딘가에서 본 듯한 뉘앙스의 개그씬들이지만, 잘 응용하면서도 독창적인 맛을 살리고 있는 부분은 확실히 일급이다. 무엇보다도 요즘 막 새내기 작가진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싶은 만화와 세상이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볼 수 있었다. 추천. 이대로 성장한다면 메이저 웹툰 작가를 노릴만한 신인의 등장이다.

커밍업! by 기선.

링크: 커밍업! – 다음 만화속 세상.

기선 작가에 대해서 모르신다면 혹시 게임방 손님과 어머니는 아시는지 모르겠다. 주요섭 선생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패러디인 저 제목과 함께 추리닝 입은 모습을 프로필 사진에 떠억 올려놓은 포스로 선빵을 때리고 들어가는, 순정 만화이니 만큼 꽃이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휘날리기는 커녕 머리에 꽂은채 이판사판 춤추는 개그만발 압도적 파워의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다. 미열소녀라던지, 탐나는도다, 궁 등의 한국 순정만화의 개그 코드 안에 있는 듯 한데, 로맨스고 뭐고 다 필요없고 오직 개그와 풍자 일직선만을 추구하는 생명력 넘치는 하드코어함을 자랑하신다. 일본 레이디 코믹계열의 지지리 궁상 오타쿠 만화 쪽의 분위기도 살짝 난다. 안 보신 분이시라면 必見.

이런 고수의 눈에 걸그룹은 이리 비쳤단 말인가. 뭐랄까 전작의 미친 파워는 많이 순화?되어서 아쉽긴 한데,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비틀어서 표현하는 풍자와 그림-스토리-캐릭터 모든 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력(혹은 광기? 센스?)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진부하기 쉬운 소재지만 그리 되지 않도록 잘 짜놓은 배경들에, 단순한만큼 강렬한 소녀들의 갈망이 가득 차 있다. 요즘 월요일마다 이 작품 보는 맛에 빠져있다. 다만 한가지, 열심인 아이들이 나오는 만화를 좋아라 보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약간 늙었다는 느낌에 살짝 자학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삼촌팬들을 노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삼촌팬으로서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만화다. 단지 왜 시크릿이 자꾸 생각나지? ;;

P.S. 한국 순정 만화계에서 개그센스로만 따지면 네이버 만화에서 아론의 무적함대를 연재하고 있는 김미선 작가 또한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주목할만한 개그센스의 소유자.

변진섭: 눈물이 쓰다.

MBC plus로 옮긴 수요예술무대에 아이유가 나왔던데, 최고의 곡은 변진섭의 신곡 “눈물이 쓰다”였다. 그 때 데뷰 24년 후가 되면 아이유도 저렇게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들어 흐르는 세월이 주는 힘에 대해 느끼고 있다. 시간이 필요한 일들은 분명히 있는 법이니까. 그나저나, 수요예술무대랑 EBS 스페이스 공감은 왠만하면 챙겨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아이러브베이스볼은 잘도 챙겨보면서 말이다. -_-;;

우린 정말 사랑했는지, 사랑하는 척만 했는지.

정말로 그랬을까?

– 금연했더니 블랙홀 노래를 부르는데 폐활량이 버텨준다! 너무 기쁘다.

댄스와 하이힐.

여성가수들이 하이힐을 신은채 격렬한 안무동작을 하면, 섹시하다는 느낌보다는 발목관절 연골이 다 닳아서 뼈가 맞갈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해서 한기가 돈다. 특히나 어린 걸그룹들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연골이 닳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각선미와 S라인을 위해서 발꿈치를 들어야 한다면 제발 푹신한 바닥재질의 뒤가 높은 신발을 신어달라고 애원하고 싶은 심정이다. 섹시한 모습, 좀 마음편하게 보게 해달라. OTL

– 물론 이 분야의 甲은 바로 김연아 선수지만서도… 보다보면 공포까지 느끼게 된다. 정말 몸을 갈아넣어서 예술을 하는 셈이다.;;

호시노 유키노부의 Moon lost, 그리고 만화시장에 대한 단상.

서점에 갔다가, SF만화가인 호시노 유키노부 씨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길래 집어들었다. 총 2권의 Moon Lost(이하 “문로스트”). 요약하자면 잃어버린 달을 되찾기 위한 머나먼 여정기인데, 우주의 거대함을 잘 그려내는 작가의 특기가 유감없이 잘 발휘된 작품이었다. SF의 가장 큰 매력일 과학적인 가설들에 대한 사고놀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달이 없어지면 지구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등등. 개인적으로는 자전축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북극점이 이동하지만 자전의 회전은 그대로라서 백야 현상이 대대적으로 나타나야 할 것 같은데, 그에 대한 가설들이 틀린 것 같았다. 옛적에 천왕성과 같이 지구의 자전축이 태양쪽으로 90도 틀어지면, 즉 북반구는 계속 낮이고 남반구는 밤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본 적도 있어서, 이 발상이 매우 재미있었다.

스토리 자체가 흥미진진하다고 하기에는 조금 힘들고, 단편인 관계로 전개는 엉성한 부분도 많지만 역시 작가의 명성대로 SF의 사고놀이의 매력만으로도 일독을 권할 만 하다. 오랫만에 매우 재미있게 읽은 만화였다. 또 환경의 격변이 일어났을 경우 손해보는 국가가 강대국이라면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도 인상깊었다. 악의 제국 미국과 인류를 생각하는 리더십의 유럽을 너무 대비시키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과연 유럽은 그럴만한 국력이 남아있기는 한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이 작품의 재미를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었다.

오랫만에 만화서점에 가보니 소매판매를 목적으로 일본에서 명성있는 작품들을 고급스럽게 찍는 흐름이 보였다. 3,40대의 오타쿠들이 알고 좋아할만한, 일본에서는 절판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작품들이 새로 출판된 책들이 상당히 많아서 놀랬다. 건담 소설판들이라던가, 방금 소개한 호시노 유키노부, 그리고 이가라시 다이스케 등 SF작가들의 작품들이라던가. 간다무상이 번역출판된 것을 보고 기겁하기도 했지만. ^^;; 최신작들은 주 고객인 학생들이 대여점이나 불법스캔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이 안 나니, 소매용으로는 구매력있는 아저씨 아줌마들을 위한 옛날 작품들을 새로 찍어내는구나 싶어 씁쓸했다. 물론 나야 옛날부터 관심이 있었던 책들이 정식번역본으로 나와주니 좋기도 하고, 어떤 의무감?에라도 사서 보고 있지만 과연 10년 후에도 30대가 된 아이들이 또 그럴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만화, 아니메 등의 서브컬쳐는 젊은이들의 취미였는데, 이제 슬슬 일본과 비슷하게 중년층의 지갑에 의존하는 시장이 되어가는 듯 하다.

그런 면에서 애니플러스가 일본 아니메 비즈니스를 시작한 것이라던가, 몇몇 출판사들이 한국 작가들의 라이트노벨들을 실험해보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로서 성립하고 또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은 앞으로의 한국만화시장이 존속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서도, 이러한 기본이 안 지켜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시장의 유혹, 광기의 덫 – 대인배가 되기 위한 추천도서.

링크(알라딘): 시장의 유혹, 광기의 덫(Markets, Mobs & Mayhem) By 로버트 맨셜.

대인배가 되기 위한 추천도서라는 낚시성 제목은 본심이다. 낚아놓고 뭔 말이냐! 라고 투박을 듣더라도 꼭 달아야 하는 제목이라고 여겼다. 필자에게 요 몇년간 읽은 책들 중 남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 제1순위로 추천할 책이다. 제2순위는 아마도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The Lexus and the Olive tree)”와 “나쁜 사마리아인들(Bad Samaritans)”의 짝이 될 것이다. 저 두 권은 짝으로 읽을 가치가 있고 아마도 주말 쯤에는 저 두 권에 대한 감상을 묶어서 포스팅할 생각이다. 하지만 저 두 권보다도 이 한 권이 더 절실히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용은 단순한 역사책이다. 네덜란드의 튤립 전설로부터 시작해서 메카시즘 광풍에 이르기까지 서양에서 일어났던 군중심리가 일으킨 바보같은 사건들을 경제적 거품들에 대한 이야기들부터 서술하고 있다. 특히 대공황의 시작 즈음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인상깊다. 미국 부동산 거품이 꺼져가는 서브프라임 사태에 언론들과 정부가 보여준 말과 행동들이 미리 나와 있으니, 지금 보면 더욱 재미있는 내용이다. (아직 공황 수준으로 막장 테크를 타진 않았지만.) 그 말들은 2000년대 초에 나스닥과 실리콘 밸리의 사람들 또한 연주했던 변주곡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일들이 비단 대공황 뿐만이 아니라, 잘 발달된 금융이 없던 시절의 자본주의 심지어 중상주의 시절의 프랑스에서조차 나타나는 것임을 실레를 들어서 설명해줄 뿐이다. 공황과 떼거리 행동, 묻지마 투자가 기실 자본주의라기보다는 그 심층의 인간심리에 관련된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경제뿐만이 아니라, 다른 상황 – 특히 재난에 있어서 사람들이 어떻게 떼거리로 움직이려 하는가, 군중Mobs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위양태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킹 목사나 간디를 예로 들면서 그것이 꼭 부정적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인간들이 보여준 하나의 특성임을 인지시킨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의 상무이사답게 전반부의 경제적 거품과 공황에 대한 서술이 더 재미있다.

군중의 광기가 번득이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작가는 배 짼다. 자기도 투자결정을 할 때에는 샤워실에서 최대한 고독하게 있을 때 따져보고 결정한다든가, Take something like a star라는 싯귀(이 블로그의 서브 타이틀이기도 하다)를 언제나 읊어본다거나 하는 자신의 꼼수?들 정도만 써 놓고 이를 고치거나 피해갈 수 있는 비법?은 책 어디를 보아도 없다. 하지만, 그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고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낚시의 마무리를 해 보면, 이 책은 대인배 양성용에 매우 적합하다. 대인배와는 거리가 먼 필자지만 일단 간이 배 밖으로 나오는 효과를 봤다. 사람들이 모두들 어딘가로 몰려갈 때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혼자 검토하고 결정하는 독선적인 경향은 더욱 더 강해졌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혼자지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나 시장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난리칠 때에도 매우 통크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아무래도 대공황보다야 약하지 않은가? 펀드 열풍이 불어도, 해외 부동산 투자붐이 일어도, 어차피 투자할 돈도 없었지만 나도 해야한다라던지 돈이 없어서 큰 일이다라는 강박관념은 없었다. 서브프라임도 별 소동 아닌 것이다. 생각해보면 부동산 거품이 꺼진 것 뿐이지 않은가.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펀드든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투자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보다, 이 책부터 먼저 읽어야 한다고 강력 추천한다. 대인배 지망생들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인 거고. ^^

엘가임 보는 중…

아침부터 보기 시작해서 지금 20화 정도인데, FSS팬인 주인장의 감상이야 뻔하지 않겠는가.

“와, 쥬논이 움직인다, 콜러스 VI가 말한다. ”

의외로 Z건담 이후의 애니들은 알듯모를듯 엘가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다. 처음 보는데도 거의 어디선가 본 연출들이 많다. 종자건담의 애프터신 정도는 가볍게 볼 수 있다. ;;; 흠, 어쨌든 재미있으니 더 보고 포스팅할 예정. 강추.

Vive la Tigres!

나는 이번 시즌에는 현대 유니콘스가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감독의 샘승 라이온스도 훌륭한 팀이다. (우승하는건 싫지만.) 그렇다 해도,

역시 타이거스에는 피가 끓는다.
마에스트로 감독에 괴물 신인 크라운 트리플이 버티고 있어도, 赤黑 유니폼은 폼이 아니다.
한국 시리즈가 열리는 구장은 무등 경기장하고 잠실 구장 뿐이다.

– 내년에 김재박 감독이 LG에 갈려나?